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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스승' 월주스님 적요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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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21/07/26 [17:38]

 


불교 사회운동에 헌신한 월주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26일 김제 금산사 처영기념관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불자 등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월주스님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삼귀의례로 시작한 영결식에서는 현대사 한복판에서 사회운동을 펴며 깨달음을 구했던 고인의 행장과 생전 육성법문이 영상과 함께 소개됐다.


월주스님 상좌(제자)이자 장의위원장인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오늘 저는 저의 은사이자 한국 불교의 큰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적요의 세계로 보내드려야 한다"며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태공당 월주 대종사이시여, 속환사바(速還娑婆)하소서"라며 스승이 이 세계로 속히 돌아와 중생 제도에 나서줄 것을 염원했다.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산중불교만이 아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중생교화를 위해 몸소 사바세계에 뛰어들어 중생과 함께하며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을 시현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태공당 월주 대종사 각령 전에 법공양을 올리오니 잘 받아 간직하시어 억겁에 매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라고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영결식에 조전을 보내 "스님께선 민주주의 실현, 남북 평화, 양극화 해소, 환경 보호, 국제구호를 위해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셨다"며 "외환위기로 나라가 어려울 때 김수환 추기경님, 강원룡 목사님과 함께 경제살리기와 실업 극복을 위해 애쓰신 모습은 귀감이 됐다"고 되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스님께서 말씀하신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아프고 힘든 이웃과 함께한다면 우리 국민은 코로나19의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결식 뒤 월주스님의 법구는 만장 행렬을 앞세운 채 참나무와 숯으로 만든 연화대로 옮겨져 다비식이 거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 차례 역임한 태공 월주스님은 지난 22일 87세로 열반했다.


1935년 정읍에서 태어난 월주스님은 정읍농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26세에 금산사 주지가 됐으며 한국전쟁의 격동기 속에서 종교적 실천수행을 통한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하고자 염원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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