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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 보고 싶지만, 이번 추석엔 오지마라"

코로나19로 바뀐 추석 新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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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20/09/28 [10:07]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반가움을 나누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번 추석 명절 풍경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 같으면 추석을 앞두고 벌초, 귀성 준비 등으로 시끌벅적하기 마련인데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 분위기 대신 '비대면 추석' 쇠기를 동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을 제한하자는 목소리는 힘을 얻고 있다.

정부와 각 자치단체들도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나서는 등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이동과 가족·친척모임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일찌감치 귀성을 포기하는 이른바 '귀포족'이 늘고 있어 귀성행렬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가 고향인 직장인 한씨(37)도 이번 추석은 귀성을 포기했다.

 

승차권 티켓팅도 못했을뿐더러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마음은 무겁지만 결국 본가에 가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아쉬운대로 부모님께 선물만 전할 생각이다.

반면 부모들이 자식들의 고향 방문을 만류하는 경우도 있다.

진안군 진안읍에 사는 최모씨(67)는 며칠전 경기도에 사는 아들 가족들에게 오지 말라고 전화를 했다.

코로나19로 손주 녀석들 얼굴 못 본 지가 여러 달이지만 감염 걱정이 앞서 이번 추석은 부부끼리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추석 성묘 문화도 바뀌고 있다.

 

도내 추모시설 곳곳이 임시 폐쇄하거나 추모객 총량제를 실시하는 등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효자추모관과 모악추모공원은 추석연휴 기간동안 폐쇄되며 효자공원묘지도 추모객 총량 예약제를 실시한다.

 

공원묘지 방문을 가족당 10명 이내로 30분씩 성묘할 수 있으며 시간대별 1,000명, 하루 8,000명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추모객들을 위한 '온라인 성묘 시스템'이 등장한 것도 코로나19가 그려낸 새로운 풍속도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성묘를 신청하면 고인의 사진을 등록하고 차례상, 헌화, 추모의 글 작성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추석 전 연례행사인 벌초도 그냥 넘어가거나 대행업체에 맡기는 추세다.

명절 선물 주고받기 풍경도 발품 대신 온라인으로, 위생과 건강은 올 추석 선물 트렌드다.

마스크.손소독제 등 방역물품 선물세트가 등장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기능식품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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