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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 전향(轉向)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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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20/07/31 [07:18]

 

 

723일 국회청문회에서 통일부 장관 이인영 후보자를 향해 탈북출신 태영호의원(강남갑)이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자’로 몰자, 여야 의원들까지 낡은 색깔논쟁을 벌였다.  태영호(58) 의원은 이인영 통일부장관 내정자에게 ‘김일성 주체사상 신봉자의 삶의 궤적’이라는 유인물까지 준비해온 자료를 꺼내 들었다. 태 의원은 이 후보자가 1980년대 후반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으로써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1980년대 북한에서는 전대협 조직원들은 매일 아침 김일성 초상 앞에서 남조선을 미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충성 맹세를 가르쳤다는데, 그런 일 있었냐? 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전대협 의장인 제가 매일 아침 김일성 사진을 놓고 거기서 충성맹세를 하고 주체사상을 신봉한 기억도 없고, 그것은 과장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태 의원은 대한민국에 와서 나에게 '사상 전향'을 했냐고 하는데, 후보자 삶의 궤적을 보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지 못 찾았다며, 전향여부를 물었다. 이에 이인영 후보자는, 전향은 태 의원처럼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며, 내게 전향 여부를 묻는 것은 온당치 않다. 북에서는 이른바 사상 전향, 이런 게 명시적으로 강요되는지 모르겠지만, 남측에선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 강요되지 않는다. 특히 태의원께서 사상전향 여부를 물어보는 건 남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이에 맞서 태 의원은 사상검증이라는 그 말이 싫으냐? 며 물러서지 않았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으로 대한민국 4선 국회의원인 통일부 장관 이인영 후보자에게 주체사상을 포기, 전향했느냐? 고 묻는 것은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간사인 통합당 김석기 의원은 후보자가 과거 김일성 사상, 전대협을 하지 않았느냐? 주체사상을 그대로 신봉하고 있느냐? 라는 사상에 대해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국회의원이 발언하는 내용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따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라고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 측은 통합당의 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색깔론 공세에 몰두한다며 21대 총선 참패 후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 극우보수, 태극기세력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공을 들여 온 이 마당에 사상 전향, 사상 검증 등 권위주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4·15 총선 당시 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통일부 장관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대북관·통일관, 대미인식, 주체사상 평가에 대해 따지고 확인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사상 전향을 공개 요구하는 건 초점이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태 의원이 지금 주체사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으면 될 것인데, 전향 선언한 적 있느냐는 식으로 사상 전향을 요구하는 건 냉전 시대 색깔론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태영호 의원은 탈북민으로 전향한지 4년 만에 그것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 되어 샛별 같은 존재로 부상은 했지만 정치 초년생에 불과하다. 그의 발언을 볼 것 같으면 남한의 법체제와 정서에 적응력이 미숙한 점이 많아 톡톡 튀려하나 유리병 안에 갇힌 벼룩과 같다면 모순된 표현일까. 태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직후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건강이상설을 주장했는데 그것이 빗나가자 그의 망신살과 경망함을 스스로 드러냈다. 태 의원은 SNS에서 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니 김정은이 마음이 아파서 그런지 모르겠다. 라는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상승의 자기 출세를 과시함과 교만함은 남,북간 화해무드를 깨는 언행으로 남북 평화를 위해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자기를 위해서라도 자중해야 할 일이다. 어디 이 뿐인가. 지난 6월에 태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하자, 이틀 후인 15"폭파 단계까지 가는 것은 대단히 힘들 것"이라고 발언한바 북한은 16일 곧바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태 의원은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태 의원은 북한고위급 탈북민으로 북한 내부정보에 정통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으나 그의 주장이 번번이 빗나가면서, 태 의원의 대북 정보력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했다. 더욱이 외통위원으로서 존재감을 보여야 할 인사청문회에서도 '사상 전향'에 대한 이미지를 주로 남긴 것도 앞으로 의정 활동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직도 국회 한복판에서 전향운운 하는 질문이 나온다는 사실에 기가 막히다. 태의원 역시 그러한 사상검증의 굴레에서 고통 받는 처지로써 다른 이 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어서야 되겠는가"라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태의원은 국가를 위한 공인으로써 남측에 전향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자기계발과 언행에 대해 각별히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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