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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그만 괴롭혀"…여동생 죽음 진실 밝혀달라며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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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20/04/06 [22:57]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여성의 가족이 국민청원을 통해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료 괴롭힘 직장 따돌림, 20대 여성 극단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익산의 한 회사에 다니던 동생이 지난달 17일 오후 9시 37분께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사망 직전 고인이 작성한 유서에는 회사 명칭과 직장 상사였던 두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발견된 유서 3장에는 회사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회사 측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숨진 A씨의 유서에는 "나 좀 그만 괴롭혀라, 적당히 해라, 나에 대해 뭘 안다고 떠들어, 지친다, 한 마디도 못 하는 내가 싫다”등 회사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A씨는 해당 공장에서 1년 6개월가량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자신은 죽어서도 지옥에 가서 천벌 받을 거'라고 글을 쓰면서도 끝내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었던 동생의 죽음에 직장 상사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모든 사실이 가감 없이 경찰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동료들에 따르면 A씨는 따돌림을 당해 점심도 먹지 못하고 숙소에서 울었다고 한다"며 "유서 내용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돼야 하지만 사측은 일방적이고 비상식적인 대응으로 유가족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A씨 사망 직후 공장은 유가족에게 사과는커녕 퇴직금 얘기를 하며 서류만을 받아갔고 언론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서야 자체조사 결과 따돌림이나 괴롭힘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공장이 자체조사를 했다면 어떻게 했는지,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등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유가족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정보를 유가족에게 공개하고 관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포함해 철저하게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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