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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 발병 익산 장점마을 비극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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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9/11/15 [09:09]


익산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은 마을 인근 비료공장의 탐욕과 행정의 부실 관리가 빚은 인재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극은 2001년 금강농산이라는 비료공장이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공장이 들어선 후 암에 걸린 주민들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그 수는 점점 늘어났다.

주민들은 시커먼 침출수와 악취를 내뿜는 인근의 비료공장을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했다.

하지만 뚜렷한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았다.

그러다 주민들이 2017년 4월 인근 비료공장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청원하고 같은 해 7월 환경보건위원회에서 청원을 수용하면서 조사에 나서게 됐다.

조사 결과 금강농산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G로부터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2,200여 톤 가량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9년에는 KT&G 신탄진공장에서 반출된 연초박을 전량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농산은 이 연초박을 불법 건조 공정에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와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TSNAs) 등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대기 중으로 배출돼 장점마을에 영향을 준 것.

이는 연초박 고온 건조 과정에서 나온 악취와 매연, 분진이 건강에 악영향을 일으킨다는 주민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지자체의 부실한 관리도 사태를 키웠다.

익산시는 2015년 금강농산이 연초박을 유기질 비료 원료로 사용했다는 '폐기물 실적 보고'를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더구나 익산시는 10여차례 이상 금강농산의 위반 사례를 확인했지만 가동 중단이나 폐업 등의 강력한 조치는 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동안 주민들의 암 발병 원인이 비료공장에 있다고 수없이 주장해왔지만 지자체는 문제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전북도와 익산시는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후관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환경부와 전북도, 익산시는 주민들에 대한 피해 구제, 건강 관리, 오염원 제거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앞으로 장점마을과 같은 사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촉구했다. /최두섭 기자,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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