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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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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8/09/19 [14:07]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20세기말 세계화가 본격 시작되면서 외국인 유입 증가와 국제결혼 급증 등으로 다문화가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다문화가족(多文化家族)은 서로 다른 국적, 인종이나 문화를 지닌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이다.

‘다문화가족’이라는 용어는 지난 2003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가정시민연대가 만든 용어다. 기존의 혼혈아, 국제결혼, 이중문화 가족 등 차별적 용어 대신‘다문화가족’으로 대체하자고 권장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우리와 다른 민족 또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된 가족을 총칭하는 용어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국제결혼 가족이나 외국인 근로자 가족을 통상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이주민 가족 등도 모두 포함한다.

우리 사회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할 정도의 다문화 사회로 이미 진입했다. 이는 국제결혼의 급증, 다문화가족 자녀의 증가, 외국인 가족의 대두 등 가족 영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은 이미 27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50년에는 2백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총인구 대비 다문화 가족의 비율은 2009년 0.56%에서 2015년 1.05%, 2025년 1.99%, 2035년 3.04%, 2050년 5.11%로 급격하게 높아진다.

다문화 가족 자녀도 급증해 2009년 현재 10만여 명에서 2050년 98만 명으로 9.7배 늘어날 것으로 추계됐다. 그러나 다문화 가족의 문제점은 매우 다양하다. 의사소통의 불편함, 문화적 갈등, 자녀 교육의 어려움, 사회의 편견과 차별, 폭력과 학대 등이 대표적이다.

근대 이후 한국의 다문화가족은 다양하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생겨난 미군 병사와 한국여성으로 구성된 가족이 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외국으로부터 유입된 이주 노동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이 늘어나다.

1990년대 후반 이후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로 이루어진 가족을 다문화가족의 주체로 포함시킬 수 있다. 그리고 최근 대두되는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가족이나 외국인과 귀화자로 이루어진 가족 등도 다문화가족으로 본다.

시대별로 다문화가족의 모습이 변화할 뿐 아니라 다문화가족 개념 자체는 연구자에 따라 상이하여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좁은 의미에서는 국제결혼으로 한정하여 결혼이민자와 한국인으로 형성된 가족을 지칭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우리와 다른 민족ㆍ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된 가족을 통칭하여 규정한다. 한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외국인 거주자 및 그들의 자녀까지 포함하여 정의하기도 한다.

북한 이탈 주민이 대한민국에 넘어오게 되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므로 다문화가족의 범주에 포함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외국인 노동자 및 외국인 거주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게 되면 다문화가족 범주에 포함된다.

세계적으로 이주화 현상이 늘면서 다문화가족의 증대는 필연적 현상이 되고 있다. 현재 많은 다문화가족들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국제결혼 자녀의 차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대중문화가 혼혈인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TV 프로그램 등장은 이제 그리 낯설지 않은 소재가 됐다.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다문화 가정도 늘고 있다.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침체됐던 육아 예능프로그램이 다문화 가정의 등장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어 뿐 아니라 여러 언어에 능통한 아이가 화제가 된다. 생일상에 다양한 음식이 올라간 모습을 보며 재미를 유발하기도 한다.

서구적인 외모로 시선을 잡은 뒤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가정에서의 교육방식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아이돌 외국인 멤버의 활약도 돋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세심하게 다룰 부분들이 있다. 모델 한현민이나 가수 전소미, 아이돌 그룹‘세븐틴’의 버논 등은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다만 외모나 특이함에만 초점을 맞출 시 희화화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언어에서 나타나는 편견과 차별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적응을 잘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도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다문화가정 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5년 동안 전북지역 다문화가정 폭력은 모두 98건이다. 지난 2014년에는 한 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5년 27건, 2016년 41건, 지난해 20건으로 늘었다.

한국은 단일 민족 국가라는 민족주의, 순혈주의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강하다. 그래서 다문화가족은 오랜 시간 혼혈 가족, 혼혈아 등으로 불리며 차별받아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지원 서비스를 펼쳐야 한다.

다문화가족의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사회 참여가 중요하다. 이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 참여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바람직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적응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절실하다.

우리 사회가 다양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다문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과 제도 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결혼 등으로 외국에서 이주하여 온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차별 없이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족들이 재능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다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는 국민인식 개선이 선결과제다.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사회통합의 문제를 짚어보아야 할 때이다.

(정복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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