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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사 두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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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24/02/04 [20:35]

 

-말만 할 줄 알면 시를 쓸 수 있다-

〚시꽃피다조선의 詩人의 詩 감상〛

 

 

금곡사 두 바위  

 

김보영

숫바위 청룡 되고 암바위 백호 되어
금곡산성을 이룬다

석문이 성문城門으로 우뚝 서
고적한 적멸보궁을 지킨다

두 바위 사이 계곡으로

사바의 세계 해탈하려는 석간수

가던 길 멈추고

계곡물에 발 담가 묵상에 잠기니

온갖 번뇌와 쇠락한 기운이

등줄기 타고 씻긴 듯 사라진다

사찰로 향하는 피안의 문

다가가는 발자국들 점점이 찍혀있다
세존 진신사리 32과 봉안한 삼층석탑이
부처님을 옹위한다

전쟁 참화로 폐찰의 아픔 딛고

부활한 금곡사를 호위하려는지

두 바위 굳건함이 결연한 의지로 나타나고 있다

바위에 걸터앉아 벚꽃을 바라본다

삼십 리 흐드러진
연분홍 꽃잎 사이로 보이는 환한 중생들

비파산을 비추는 햇빛에
두 바위도 그윽이 미소 짓는다

 

*금곡사 전남 강진군 군동면

 

 

 

 

 

 

 

 

 

 

 

 

김보영 문예마을 등단

 

 

 

詩 감상

 

산문에 들면서 단정한 사색의 시를 읊는다언어의 입체적 놓임이 범상치 않다과장이나 다른 기교 없이 금곡사 두 바위를 조명한다안정적인 작품 구도와 감각적 묘사가 돋보이고 인식에 힘이 있다시의 틀 속에 자기만의 생각과 세계가 담겨있다‘온갖 번뇌와 쇠락한 기운이 등줄기를 타고 씻긴 듯 사라진다’ 는 체험적 진술이 시를 살리고 있다글 놀림에 불과한 시를 읽으면 허전하다요즘 시는 스스로 독자의 이해를 거부한다또한 그렇게 써야 시가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다언어를 통하여 생을 투시하는 힘이 좋다현란한 기교가 아닌 참신한 소통이 있고 탁월한 형상화를 보이는 이 한 편의 시를 강권한다.

 

 

 

 

조선의 시인 

 

- 농민신문신춘문예 당선, 시사불교신문문예 당선, 송순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거제문학상안정복문학대상, 치유문학 대상 등 다수

시집 :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등 9권

강의 광주5.18교육관시꽃피다 전주담양문화원서울 등 시창작 강의 

- 시창작교재 생명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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