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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순수필문학상에 서울 '장미숙씨' 당선작 <초록의 도(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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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20/10/26 [15:46]

 

순수필 동인회가 주관하는 올해 제2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가 가려졌다.

수상자는 전남 고흥이 고향인 서울에 사는 수필가 장미숙씨(56)가 쓴 <초록의 도(道)>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순수필 동인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2회 순수필문학상 전국 공모를 통해 응모한 작품은 총 286편.

이중 순수필 동인들에게 배분해 예심한 결과 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18편으로 형상화에 있어서나 완결성에 있어서나 주제의 표출에 있어서나 모두 수준급이었다고 동인회는 밝혔다.

 

이 가운데 1차 본심을 통과한 작품은 아홉 편.

아홉 편을 골라놓고 객관성을 살리기 위해 며칠 동안 머리를 식혔다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형진 문학평론가는 “다시 심사해 2차 본심을 한 결과 남은 작품은 <자메이뷰>, <초록의 도(道)>, <나는 김칫돌입니다>, <슴베>, <맷돌>, <증표> 등 여섯 작품이었다”며 “당선작 한 편을 고르기 난감할 정도로 수준이 높아 고심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시 집중해 읽고 또 읽어 “표현상의 무리, 구성상의 비약, 내용상의 진부 등을 따지며 꼼꼼히 살핀 결과 <초록의 도(道 )>, <맷돌>, <증표> 세 편을 골라냈으며 이중 고심을 거듭한 끝에 <초록의 도(道)>를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심사의 고뇌를 털어놨다.
 
김형진 심사위원은 “수필은 표면은 잔잔하고 자연스러우나 내면은 정치한 뼈대에 평이한 표현을 입혀 작가의 내면에 축적된 깊이 있는 사유를 표출하는 문학 장르이다”라고 말하며 “<초록의 도(道)>의 강점은 우선 구성의 유연성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다양한 시각으로 시공을 넘나들며 대상을 묘사하는 유연성, 대상을 삶에 결부시켜 그 값어치를 매기려는 사유의 깊이, 문장도 적절한 호흡 조절이 지루함을 삭감하고 있었다”고 호평했다. 
 
장미숙씨는 “수필을 쓰기 시작하면서 꼭 풀어내고 싶은 것이 어머니에 대한 것이었다”며 “끝없이 펼쳐진 초록 앞에 서면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지고 호흡이 길어졌다. 언젠가부터 생명의 색이 된 것이다. 그때부터 수필로 초록을 풀어내는 일은 숙명으로 여겼다. 어떤 아름다운 풍경보다도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초록밭이었다”고 초록에 호감을 내비쳤다.

 

장씨는 이어서 “수필을 쓸 때 좀처럼 만나기 힘들지만,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간절했던 초록 이야기가 선정되어 한없이 기쁘다. 문학성 높은 수필을 지향하는 순수필의 깊은 뜻을 흠모하며 수필이 사람들의 영혼을 맑게 채울 수 있길 소망한다.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과 순수필 공모전 관계자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11월 28일 오후 4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 순수필 제4집 출판기념회화 함께 열린다.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이인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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