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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속어 제대로 알고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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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일보
기사입력 2016/08/12 [00:56]




비속어가 지나치게 난무하고 있다. 방송 등 언론사에서조차 비속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공익광고 가운데도 비속어가 등장한다. 청소년 비속어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인터넷 줄임말'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즐겨쓰는 비속어 '존나'는 '매우', '많이'라는 말이다.

이 어휘는 원래 '남성의 성기가 튀어나올 정도'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학생들은 "존나 짜증나", "존나 이쁘네", "존나 열받네" 같은 낯 뜨거운 황당한 욕을 아무런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말한다. 심지어 수업 중 "선생님 칠판이 존나 안보여요", "아, 교실 존나 더워"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 "어디서 실실 '쪼개고' 있어"라는 말도 많이 한다.

남성 성기를 희화화한 '좆같다'는 '꽃같다'라는 말로 바꾸자. 불륜 성교 현장을 묘사하는 '빼도박도 못하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훨씨 품위가 있다. 일본말 페인트와 한국어 접미사인 '~하다'가 더해진 '뺑끼치다'는 '요령을 피우다' 등으로 쓰면 좋을 것이다.

'여병추'란 '여기 병신 하나 추가요'의 준말이다. "솔까말로 걔 듣보잡이잖아"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걔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잖아라는 말이다. "근자감 쩐다 화떡녀야"는 근거 없는 자신감 대단하다, 화장 떡칠한 여자야라는 뜻이다. "쓸고퀄이냐 충공깽"은 쓸데없이 높은 퀄리티냐, 충격과 공포다 이 거지 깽깽이들아 라는 말이다. 그야말로 '정줄놓'(정신줄 놓았구나) 되기가 일쑤다.

줄임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심한 줄임말은 특정 연령층만 알아들을 수 있다. 세대 간 의사소통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상대를 비하하는 공격적 욕설이 더 많다는 점이 문제다.

1980년대 줄임말은 '경로석'(경우에 따라 노인도 앉을 수 있는 좌석) '귀빈'(귀찮은 빈대) 등 반전(反轉)과 해학을 담았다. 그러나 요즘은 욕설이나 성적(性的) 의미가 많다. '비속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무리 삶에 즐거움을 준다고 해도 비속어 사용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우리말 순화운동을 대대적으로 권장해야 할 때이다. 언론사에서 이 운동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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